<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라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관람후기 / 자선연주회

아직 쌀쌀한 토요일 저녁.
라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라모니의 대부분 단원들은 음악 전공자나 프로 연주자가 아니다.
나이, 성별, 직업을 뛰어넘어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인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매우 뜨거운 사람들이 합주를 위해 똘똘 뭉친 모임인 듯하다.

합주공연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성취감이 몰려온다.
나도 악기를 몇 번 다뤄보고, 대학 동아리 수준이지만
공연준비를 해봐서 그 벅찬 느낌을 잘 안다.
이 얼마나 건강하고 순수한 취미를 가지신 분들인가!
응원드린다.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 참조

클래식음악 연주회는 처음이기도 하고,
자선공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주차요금 무료! (관람객에 한함)
참고로 주차장 출구는 하나다.
공연 후 신속하게 빠져나가려면
주차장 출구 쪽 또는 주차장 바깥 도로가를 이용하자.

연지홀로 입장.

위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입장료는 라면 5봉 또는 쌀 1봉 이상!
우리는 오동통면, 해물짬뽕 1번들씩 가져갔다.
작지만 좋은 일에 쓰이기를 바란다. 🤗

안내데스크에서 티켓을 수령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티켓을 꼭 소지하자.

티켓을 들고 공연장으로.

자리는 연지홀 1층 거의 한가운데 자리였다 👍🏻
공연장은 아직 실내마스크 해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문화시민으로서
모두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는 꼭 착용하자.
다른 공연장 에티켓도! 🙋🏻‍♂️

 

* 공연 중 사진촬영 금지*

0123

연주회 브로셔

공연은 베토벤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두근대면서 열심히 들었다.
클래식음악의 문외한이자 첫 공연관람자인 나도
두 음악가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의 결이 좀 다르다고 표현해야 하나? 🤔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은
마치 한 사람의 인생을 듣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감상했던 90분이었다.
두 음악가의 곡들을 한 번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반응형

Ludwig van Beethoven
* The Creatures of Prometheus Overture, Op.43
*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 No.2 in F Major, Op.50

 

PyTorch llyich Tchaikovsky
* Symphony No.6 in B minor, Op.74, TH.30 - "Pathétique"

 

90분간의 공연이 끝나고.

벌써 10회째를 맞이한 연주회.
이런 연례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연습부터 리허설까지
힘든 일이 얼마나 많았을지🥹

무대를 바라보고 있자면
모든 연주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열심히 들을 수밖에 없었다.

2019년 12월의 9회 정기연주회 이후에 무려 3년이 걸렸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아름다운 합주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아무튼, 공연을 보고나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클래식 음악은
나에게 너무나 먼 어떤 것이었는데, 이번 연주회로 그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무대에서 풍기는 음악의 에너지를 보고 느꼈다고 해야 할까?🧐
앞으로 감상의 기회가 생긴다면 종종 즐겨볼 요량이다.

*끝으로, 연주회에 초대해 주신
라모니 오케스트라 violin 1st 단원 오혜빈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