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핫한 「미키 17」을 보고왔다.
아카데미상의 「기생충」으로 매우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나는 기대가 컸던 사람 중 하나로 개봉하고 빠르게 다녀왔다.
미키 17은 SF 장르와 블랙코미디가 절묘하게 결합된 영화라고 한다.
기존의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처럼 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볼 수 없는 듯.
미키 17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미키 17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미키 7 | 에드워드 애슈턴 - 교보문고
미키 7 |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 SF 영화의 원작!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계급간의 모순을 파
product.kyobobook.co.kr
원작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인 '미키 7' 이다.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원작의 인기도 많아진 듯하다.
1. 미키 17의 전반적인 줄거리
미키 17은 미래의 황폐해진 지구에서 출발해, 먼 우주의 식민행성을 찾아나가는 이야기.
주인공 미키(Mickey Barnes)는 우주 탐사와 관련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선에 탑승한다.
그는 인간 복제 기술을 이용해 다소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Expendable(소모품) 역할.
죽을 때마다 복제되어 다시 태어나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의미와 존엄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듯함.
참고로 Expendable의 사전적 의미는
소모품(작전상 시간을 끌기 위하여 희생시키는 물자·병력 따위)
2. 생각해보면 좋을 것들
'소모품'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노동자들의 문제를 생각하게 됨.
우리 대부분은 사회의 부품이 되어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
우리도 누군가들에게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것 아닌가? 소모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나는..?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복제인간'이라는 엄청난 과학기술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됨.
미키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죽는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영화 속의 인물들(특히 연구원들)은 그 죽음을 굉장히 가볍게 여긴다.
영화관에서 나와 죽음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죽는 일.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 복제된다. 계속 복제된다.
그런 과학기술로 인해서 인간의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인가?
3. 쿠키영상 유무
「미키 17」에는 쿠키영상이 없다.
영화가 마무리되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도 됨.
4. 마무리
SF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상하는 것을 추천함.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면 꼭 감상하길 추천함.
「미키 17」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매력이라고 해야할까,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 엿볼 수 있다.
나는 철학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런 것을 잘 모르지만, 인간의 본성과 사회에 대한 고찰이 잘 담겨있다고들 말한다.
이 영화는 각종 시각적인 효과와 빠른 전개를 가지고 있어서 감상할 때는 많은 생각을 못했다.
감상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에 관련된 날카로운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 생각을 못했다.
다만 영화감상 후에는 조금씩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했다.
아,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해리포터에 출연한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그의 목소리가 이렇게 얇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연기를 잘 한 거겠지.
한 배우가 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모두 즐거운 감상하시길.

'Reviews > Entertain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WE’ 관람후기 (0) | 2023.04.30 |
---|---|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최우람 ‘작은방주’ 관람후기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0) | 2023.02.26 |
<서울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2월 관람후기 / 클래식 마티네 콘서트 / matinée concert / 슈만 피아노협주곡 / 시벨리우스 교향곡 (2) | 2023.02.16 |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라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관람후기 / 자선연주회 (1) | 2023.02.05 |
<서울 예술의전당>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e Brasilier) 특별전 ‘멈추어라, 순간이여!’ 관람후기 (0) | 2023.01.17 |